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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ging.gyu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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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랑 노래방

#일상

읽는 데 5분 미만

애인과 집에서 식사하면서 혹은 쉬면서 드라마 보는 게 어쩌다 정착이 되어버렸다.

심지어는 그 길고 긴 브레이킹 배드도 모든 시즌 다 봐버렸다..
(다 본지 오래다. 너무 재밌게 봐서 우리 둘 다 최고의 드라마로 평가 중이다ㅋㅋ)

여태까지 본 드라마들을 대략 정리해 보면

  • 브레이킹 배드
  • 수리남
  • 악의 꽃
  • 일타 스캔들
  • 더 글로리
  • 닥터 김사부 1~3

정도인 것 같다.
전부 다 너무 재미있게 봤고, 더 글로리랑 일타 스캔들은 새 회차를 기다려가면서 봤다ㅋㅋ

반면에 중도 포기한 드라마도 몇몇 개 있는데,

  • 카지노 - 너무 질질 끌리고 중구난방으로 흘러가서 도중에 포기
  • 재벌 집 막내아들 - 첫 화 보고 우리의 취향이 아님을 직감하고 포기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나는 드리마를(정확히는 한국 드라마를) 아예, 전혀 안 보는 사람이었는데,
그 이유가 너무 오글거리고, 막장인 스토리가 많다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서다.

역시나 앞서 말한 내가 본 드라마 몇몇개의 첫 화는 너무 오글거리고, 막장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서 애인한테 못보겠다는 말을 한두번 한개 아니다ㅋㅋ

그치만 꾹 참고 보다보면 내가 더 몰입해서 보고있다. (몰입해서 혼잣말도 하는데, 조금 미안하다)
그러다가 한 화가 끝나면 서로 빨리 다음화 보자고 조르고 있다ㅋㅋ

어제 닥터 김사부 3의 마지막 화까지 깔끔하게 끝냈는데, 이제 어떤 드라마를 봐야될지 같이 고민 중이다.
애인이 간호사를 준비 중인지라 의학 드라마, 다큐에 관심이 많은데, 김사부에 이어 다음 드라마도 의학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안 하던 것 중에 또 하나가 바로 '노래 부르기' 다.
내가 유일하게 못한다고 생각하는 게 '노래 부르기' 이기도 하다.
(다른 것들은 다 잘한다는 게 아니다. 다른 건 적어도 할 줄이라도 안다는 뜻이다.)

노래 부르는 건 도무지 모르겠는 게, 목소리도, 음정도, 박자도 다루는 게 너무 어렵다.

그런데, 요즘 애인과 노래방에 가서 노래 부르는 걸 연습하고 있다.
물론, 아는 노래도 얼마 없고, 그중에서 내가 시도해 볼 만한 노래는 더 적어서, 애를 먹고 있기는 한데,
이게 나름 재미가 붙었는지, 내가 노래방 가자고 먼저 말할 정도다. (분명히 듣는 애인은 괴로울 거다.. 미안..)

발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부르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ㅋㅋ


애인과 지내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고 있다.
좀 더 정확히는, 내가 안 하던 것들을 시도하고, 바꿔보려고 하고 있다.
드라마랑 노래 같은 것 뿐이 아니라, 행동과 말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모두 다 말이다.

이유인 즉, 첫번째로는 애인과 더 행복하게 즐겁게 지내고 싶어서가 되겠고,
두번째로는 내가 그렇게 바꾸고, 발전해보고 싶어서다.

나를 되돌아보면 여태 내 생각과 다르면 이해를 못하거나, 현실적인 것만 생각하는 사람이였는데,
새로운 것도 시도해보고, 마인드도 바꾸어보려고 노력하는 중 이다.

앞으로는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좋은 것들은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게 한건, 역시나 애인 덕분이다.
나보다 더 열심히 살고 노력하고, 발전하는걸 즐기는 사람이 내 옆에 있어서 나도 더 자극받는 것 같다.)


그래서 이제 어떤 드라마를 보고 어떤 노래를 불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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